저녁 바람이 선선하다. 올 여름도 수월히 난 편이라며 너그럽게 계절을 받아들이게 된다. 푹푹 찌는 더위에 부아가 치솟던 게 불과 얼마 전인데.여름 더위를 식히는데 가장 덕을 보는 것을 고르라면 ‘수박’을 꼽겠다. 수박이라니. 겉옷을 껴입어야 할 정도로 가동되는 에어컨도 있고, 짜릿한 서늘함에 정신이 번쩍 드는 계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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