여름이 끝났다. 눈앞의 계절은 가을로 넘어가 겨울, 봄, 다시 여름의 과정을 거치며 변할 것이다. 하지만 지난 여름의 어떤 기억만은 우리 안에 남아 되살아나고 재구성되길 반복할지도 모른다.백수린의 단편 소설집 <여름의 빌라>에는 어긋나거나 실패한 서사를 복기하는 인물들이 등장한다. 그리고 작가는 평범해 …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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